교통사고 보험사 전화가 안 와요

입원하고 나서 다음 날 바로 보험사 전화가 왔다. “몸은 괜찮으시냐?”, “어디 병원에 입원하셨냐?”, “치료 잘 받고 나중에 연락드리겠다.” 등등 내 안부를 묻는 전화였다. 단순 안부를 묻는 전화인데 안부 전화가 아니라 내 모든 데이터가 털린 것 같은 느낌은 뭘까? 그러고 치료에 우선 전념하였다.

교통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 전화 통화 이후 아무 연락이 없다. 내가 치료를 잘 받고 있는 건지,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건지 전혀 궁금하지 않나 보다.

난 슬슬 합의를 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전화를 기다려야 할까?

보험사 전화가 안 와요 썸네일

교통사고 보험사 전화 파헤쳐 보자.

1. 전화를 안 하는 이유

1-1. 업무량 과다

원래부터 보험사 보상과 직원의 업무는 많다고 소문이 나 있다. 하루에 쌓아 놓고 하는 교통사고가 50건에서 많게는 120건 정도라고 한다. 오늘 이 중에 몇십 개를 처리해도 내일 또 몇십 개의 교통사고 건수가 접수된다. 도르마무 같은 업무 속에서 업무처리 속도가 교통사고 건수를 못 따라가면 그 업무는 엄청나게 쌓여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의 교통사고는 한 참 뒤로 밀려나 있게 되고 전화도 그만큼 늦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2. 업무 방침

회사에서 일부러 전화를 빨리하지 말라고 교육하는 것이다. 며칠이 지나고 전화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을 수 있다. 나같이 성격 급한 사람을 상대 하기 위하여 일부러 밀땅을 하여 합의금을 적게 줄 수 있게 이끌어 가는 것이다.

1-3. 합의 생각 없음

이건 합의 얘기를 미리 몇 번 했을 경우이다. 피해자와 보험사 직원의 합의금 차이가 너무 커서 둘 다 의견을 좁히지 못했을 때 보험사 직원이 두손두발 들어 그 피해자의 교통사고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보내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피해자가 언성이 높아져서 화를 낸다던지 민원을 넣어서 직원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던지 해서 보험사 직원을 삐지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피해자랑 대화 자체가 하기 싫은데 전화를 왜 하겠는가?

1-4. 직원 개인의 업무 스타일

수많은 보상과 직원들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개인마다 업무 스타일 또한 다를 것이고 그 스타일의 일환으로 일부러 전화를 안 할 수도 있다. 이건 어떤 성격의 보험사 직원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가장 답답한 경우가 될 수 있겠다.

2. 전화를 먼저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여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 “전화를 먼저 하면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거라 주도권은 보험사에 있게 되고 보험금은 자연스레 낮아지게 된다” 라는 의견.
  • “전화를 먼저 안 하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고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냥 전화해라. 전화해도 별 문제 없다” 라는 의견.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두 의견 중에 개인적으로 난 후자가 맞는다고 본다. 만약 본인이 치료를 한동안 더 해야 할 것 같고 금전적으로도 급하게 필요한 일이 없다면 굳이 전화는 안 하고 치료에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당장에 합의를 하고 싶은 분들은 전화하는 게 낫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먼저 전화했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업무량이 많아 신경을 못 쓴 피해자가 직접 전화하면 그 많은 피해자 중 담당자 뇌리에 깊이 남게 될 것이다. 뇌리에 남으면 다음엔 한 번이라도 더 신경 쓰게 된다.
  2. 조기 합의를 이끌어 갈 노력 자체를 할 필요 없어진 보험사 직원은 오히려 더 고마워할 것이다.
  3. 보험사 직원은 얼마를 원하냐고 먼저 물어볼 것이고 먼저 말한 사람이 그 협상에 기준점이 될 수 있다.

3. 맺음말

이건 싸움이 아니라 합의다. 서로 대화를 하며 그 갭을 좁혀 나가야만 한다. 상대방이 전화를 안 하면 내가 하면 되는 거다. 상대방이 기분이 좋아야 나도 기분 좋게 협상이 가능할 거고 그러다 보면 좋은 금액에 합의가 될 거라고 본다. 전화를 누가 먼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대화스킬이 더 중요한 것이다.

최대한 보험사 직원의 사정을 공감하고 너무 조급해서 합의를 서두르지 말고 서로 합의금의 갭이 클 경우 다음 날 연락하자는 약속을 해서 다음 날 또 다시 진행하다 보면 좋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보험사 직원이 보험금 지급을 올리고 싶어도 승인을 받는 경우가 많다.이럴 경우도 생각해서 승인받을 수 있게 시간도 여유 있게 가져가다 보면 서로 만족하는 합의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전화를 먼저 하는 게 불리한 것이 아니라 합의를 빨리 보려고 재촉하는 게 본인에게 불리한 행동인 것이다.

참고) 아래 버튼 링크는 먼저 보험사 전화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은 글이다.

교통사고 보험금 많이 받는 방법

참고) 아래 버튼 링크는 보험사에 먼저 전화한 사례로 참고하면 좋은 글이다.

보험사에 먼저 전화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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